7월 24일
하늘에 먹구름이 끼고 여전히 꿉꿉하지만, 오히려 이런 날씨가 더 기분좋다. 높은 습도와 내리쬐는 태양은 금방이라도 사람을 쪄낼것 같으니까. 비라도 조금씩 내려줬으면 하는 바램이있다.
4권에 들어선 아라비안 나이트는 점점 흥미 진진해진다. 인물들은 사랑에 죽고 사랑에 산다. 개연성은 얼굴에 있고 성격적인 부분은 그 '성'격적인 부분으로 대체된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지만, 복수와 눈물은 모두 알라의 뜻으로 돌린다. 그러니 납치니 도둑질이니 복수를 위한 살해니 모든 행동들에 죄책감은 없고 전부 신의 의지가된다. 주인공이 모든 선의 기준은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미의 기준은 된다. 사랑에 눈 먼 이들은, 사랑의 완수 뒤에 다른 사랑에 눈 먼다.인물들은 다른 사람의 인생을 엉망진창으로 만드는데 정통하다. 감정에 충실하지만 다른 말로 표현하지만 인내심이 그닥 많지 않다. 도통 화를 참는걸 본적이 없으며, 욕망도 마찬가지이다. 그렇다고해서 우리가 그들과 다른가? 더 젊잖고, 더 선한가?하고 묻는다면 또 그렇지도 않다.
사람에게 부여된건 몇 가지 감정들 이지만, 그 작은 요소들은 우리를 수십 수백갈래의 행동들을 선택하게한다. 그 선택들이 바로 천일이지나도 끊이지 않는 이야기를 만들어내는거겠지 싶다. 오늘은 생각이 뒤죽박죽이다.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