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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 gram

첫 페이지

꽤 오래간만에 홈페이지를 업데이트했다.

블로그 기능도 열었고, 이를 부득부득 갈던 레이아웃도 원하던 기능이랑 유사한걸

발견해서 지금에서야 변경했다. 첫번째 했던 때보다는 두번째라 확실히 수월했다.

최근에 [연애소설 읽는 교수] 프린팅을 했고 [Home]이란 단편 그리고 있다. 요즘들어 그림에 갈피를 잡지 못했어서(이건 항상 그랬을지도) 다른 생각 안하고 한장씩 한장씩 그려나가자라는 일념으로 작업하고 있다. 요즘 작업하려고 했던 스토리에 특이한 건축물 설정이 필요해서 스케치도 해보고 컷으로도 옮겨봤는데 안그려봤던게 티가나서, 역시나 요령같은걸로는 안되고 연습해야 하는구나 생각했다.

타블렛은 망가지기 직전인 듯 하다. 나름 잘 다뤘다고 생각했는데, 덜컹거릴만큼 많이썼던건지... 어쨌든

3~4년동안 정말 많은 작업들 하게 해줘서 고마웠다. 생각해보면 별 일을 다해서 돈이 아깝지 않게 사용했으니까.

이건 매일 하는 푸념이지만 그래도 또 해야겠다. 모든게 다 처음이라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되는지 모르겠다는 것. 그림을 계속 그리는건 내 의지와 노력이지만, 그 이후에 판매라든지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방식이라던지 플랫폼이라던지... 역시 이런건 아직도 어리숙하다. 괜찮은 내용을 그리고 있는지 이런걸 의심하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고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까 그건 하지 않기로 했다. 달리기는 시작도 못했다 생각하면 조금 우울하지만 그래도 걷기는 꾸준히 해왔으니까 괜찮을거다.

한참 지났지만, 전시했던것들도 다시 끌어모아서 페이지 정리를 해야하는데 여전히 디자인이랑 그림을 같은페이지에 넣어야할지 말지로 고민하고 있다. 일단 해야하는건데도 말이다. 게을러.

오늘 중학교 때 쓰던 다이어리를 발견했다. 스케쥴러엔 완수해야할 공부 목록으로 빽빽하게 차있었는데, 참 열심히도 공부했지.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자신에 대한 고민도 제대로 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한쪽에는 일러스트레이터나 만화항목을 적어놓고는 그 뒷장에 큰 글씨로 ' 난 소소한 일상을 그리고 얘기하고 싶다고' 라고 적어놓은걸 보니 말이다. 예상치 못한 글들이랑 마주쳐서 마음이 북받쳤다. 못생긴 글씨로 한자한자 또박또박 쓰여진 짧은 문장덕에, 그 글을 읽은 미래의 내가 힘이 많이 났다는 사실을 과거의 나에게 전하고 싶다. 생각해보면 나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별로 달라진건 없을지도 모르겠다. 하고 싶은건 어떻게든 해냈으니까 앞으로도 그러길 바란다. 옳고 그름에 관한 대답이 아닌, 마음에서 진정으로 원하는걸 얻길. 그걸 위해 움직이길 다른 미래의 나에게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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